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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합쳐?" 합병 회계법인에게 직접 들어 봤더니…

글쓴이 : 세무법인다율 날짜 : 2019-01-11 08:54 조회 : 59
그래픽 수정

정부가 회계감사 품질을 높이기 위해 '감사인등록제'를 도입하는 등 회계법인의 대형화를 종용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회계법인들의 '합종연횡'이 올해부터 본격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감사인 등록제는 일정 기준을 충족한 회계법인에 한해 상장사 외부감사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기준에 못 미치는 회계법인은 상장사 외부감사 업무를 포기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8월 감사인 등록 요건으로 인력 기준을 제시했는데, 주(主)사무소에 40인 이상의 등록 공인회계사가 소속되어 있어야 감사인 등록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 골자.

졸지에 상장자 감사 업무를 할 수 없게 된 중소회계법인들의 극심한 반발이 이어졌고, 이에 금융위는 요건을 완화겠다는 메시지만 시장에 던져 놓은 채 아직 확정된 규정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요건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없지 않지만 회계법인의 합병을 유도하는 정부 방침은 변함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인력 기준도 문제지만, 새롭게 바뀐 감사인 지정 방식도 회계법인의 대형화를 재촉하고 있다.

新외감법 규정에 따르면 기업규모와 회계법인은 5개 군으로 분류된다. 직전 사업연도 자산이 5조원 이상인 기업은 가군, 1조원 이상 5조원 미만은 나군, 4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은 다군으로 분류되는 방식이다.

회계법인의 경우 회계사 인력(주사무소 기준)이 600명 이상이면 가군, 120명 이상이면 나군, 60명 이상이면 다군, 30명 이상이면 라군 등으로 분류되는데, 나군이나 다군에 속한 회계법인은 가군에 속한 기업의 외부감사를 맡지 못하는 식이다. 회계법인이 대형화 될 수록 감사업무도 대형화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아니라도 회계법인 대형화는 시대적 흐름이다. 이를 반영하듯 일찌감치 법인 대 법인 합병을 완료한 회계법인들도 있다.

한국공인회계사회에 따르면 2016년부터 현재까지 정식 등록된 합병 회계법인은 대성삼경회계법인(삼경회계법인+대성회계법인)과 한길회계법인(한길회계법인+두레회계법인) 2곳이다.

서현회계법인은 이현회계법인의 A&A(Assurance & Advisory) 주력인원 및 조세파트 전원이 분할해 서일회계법인에 통합되었고, BDO성도이현회계법인(성도회계법인+분할후 이현회계법인), 신승회계법인(신승회계법인+유진회계법인)이 합병소식을 전했지만, 아직 법적으로 합병이 완료된 상황은 아니다.

11일 조세일보(www.joseilbo.com)는 BDO성도이현회계법인, 서현회계법인, 한길회계법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회계법인 합병과 관련한 각종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Q. 회계법인을 합병하게 된 이유는?

□ BDO성도이현회계법인 = 바뀌는 법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회계사 수가 120명 이상이면 나군이 되는데, 나군이 되면 바뀐 외감법에선 기회가 상당히 많을 것으로 보인다. BDO성도이현은 독립채산이 아닌 원펌형태로 운영되기 때문에 고객입장에서 큰 용역을 맡길 수 있는 조직구조를 갖게 된 것이다. 합병으로 인한 회계사 수는 130명 내외이며 계속적으로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 서현회계법인 = 빅4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의 대안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감사와 기타용역과의 분리 때문에 4대 회계법인만 가지고는 대형그룹사에서 선택의 폭이 좁다. 외감법 개정은 합병 생각 이후에 나온 것이고 저희는 4대 회계법인의 대안이 최우선의 목적이었다. 합병 후 회계사 수는 80명 내외다.

□ 한길회계법인 = 물론 외감법 개정이 합병의 가장 큰 이유다. 회계사 규모는 합병 후 60명 정도가 됐다.

Q. 합병 과정에서 특별히 어려웠던 점은?

□ BDO성도이현회계법인 = 외부적인 환경이 합병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여서 큰 어려움은 없었다. 단일 문화를 유지하고 컨트롤 해야 한다고 해서 대표도 단일로 선임하고 품질관리실 등도 하나로 통일했다. 일원화가 가장 큰 문제인데 합의를 이뤘기 때문에 괜찮았다. 합의를 이루게 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 서현회계법인 = 아시다시피 회계법인 대부분이 독립채산 법인이다. 우리는 원펌을 지향하는데 그 부분이 쉽지는 않다. 원펌에 동의하는 분들과는 합칠 예정인데 독립채산이 많아서 어렵고 성과시스템, 운영 구조 등을 맞추는 게 만만치 않다.

□ 한길회계법인 = 이제부터가 어려운 것이다. 합병 자체는 원하는 것이 같으니까 같은 목적을 위해 했지만 이제부터 조직을 재구성하고 덩치에 맞도록 새로운 룰을 만들어가야 된다. 조직화 시키는 것과 리뉴얼 과정을 거치는 것이 힘들다.

Q. 합병 후 좋은점은?

□ BDO성도이현회계법인 = 등록법인으로 인정되면 시장에서 인지도가 상승할 것이고 고객입장에선 빅4의 대안세력이 존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질 것이다. 또 회계업계 최고 화두가 인력부족인데, 상당 부분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구성원이 커지게 되면 고객도 자연스레 찾지 않을까 생각한다.

□ 서현회계법인 = 아직 법적으로 합친 것은 아니지만 규모의 경제에서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용역과 서비스 전분야를 커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 한길회계법인 = 아직 잠점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이제 합병이 마무리 됐고 리뉴얼 과정을 거쳐봐야 종합적인 평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Q. 회계법인 규모를 더 늘릴 생각이 있는지. 앞으로의 계획은?

□ BDO성도이현회계법인 = 지금은 성도와 이현 사무실 건물이 따로 있는데 빠른 시간 내에 통합하려 하고 있다. 남은 임대기간도 있고 합쳤을 때 공간이 충분한지도 검토해야 되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같이 살 것이다. 만약 단일 경영체제에 동의하는 회계법인이 있다면 합병도 충분히 가능하다. 많지는 않지만 현재 협의하고 있고 개별적으로도 인력을 충원해서 덩치를 더 키울 생각이다.

□ 서현회계법인 = 나군으로 올라가기 위해 추가 합병도 추진 중이다.

□ 한길회계법인 = 지금 당장의 계획은 없지만 좋은 기회가 있으면 마다할 생각은 없다.

조세일보 상생협력넷은 회계법인 분할합병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달 '회계법인 분할합병 지원센터'(센터장 : 홍석범 전 메가스터디 사장)를 열었다.

합병은 쉬운 일이 아니다. 정체성, 조직 시스템(직책+연봉 등), 자존심 등 가치관과 현실적 문제인식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중개인을 두어 서로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원활한 물밑협상을 추진하고자 한다면 조세일보 상생협력넷 분할합병 지원센터가 무료로 협상을 돕거나 적절한 협상 파트너를 물색해 줄 수 있다. 

회계법인 분할합병중개 신청과 문의는 전화(02-3146-8255(김은지))와 이메일(admin@thewinnet.com)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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